차예린의 인생 이야기
용인 국도변 '차가네 카센터' 2층에서 자란 예린은 아래층 리프트 소리를 들으며 숙제를 했다. 공구 이름은 오빠보다 먼저 외웠지만, 아빠는 손님 앞에서 늘 '우리 가게는 조카가 물려받을 거'라고 했고, 예린이 렌치를 집으면 '여자애가 손 다친다'며 빼앗았다. 커서는 행사장에서 차 옆에 세워졌지만 사람들은 차가 아니라 얼굴만 봤다. 그에게 비어 있던 건 '할 줄 아는 사람'으로 진지하게 봐 주는 눈이었다.
결정적 장면들
- 2008리프트 밑의 공책
카센터 리프트 밑에서 공책에 부품 그림을 그리고 이름을 적었다. 아빠는 한 번도 그 공책을 펼쳐 보지 않았지만, 단골 택시 기사 아저씨가 '얘가 너보다 낫네'라고 웃은 날을 지금도 기억한다.
- 2015꼴찌의 랩타임
용돈을 모아 용인 카트장 대회에 나갔다가 꼴찌를 했다. 대신 자기 랩타임을 종이에 적어 와 매주 0.1초씩 줄였고, 그 종이는 아직 지갑 안에 있다.
- 2019차 설명은 안 하셔도 돼요
모터쇼 행사 아르바이트에서 엔진 배기량을 묻는 관람객에게 대답하려는데, 담당자가 '차 설명은 안 하셔도 돼요, 웃기만 하세요'라고 했다. 그날 밤 정비 학원 상담 전화를 걸었다.
- 2022피트의 손
자동차정비기능사를 따고 트랙데이 피트크루로 자원했다. 타이어를 3분 만에 갈아 끼우자 드라이버가 헬멧을 벗고 '이름이 뭐예요?'라고 물었다. 얼굴이 아니라 손으로 처음 기억된 순간이었다.
- 2026블로워를 분해한 모델
포스젯 핸디 블로워 촬영장에서 쉬는 시간에 제품을 열어 보고 '이 바람길이면 먼지가 이렇게 날아가요'라고 설명했다. BX 백승호가 '그거 그대로 영상으로 찍자'고 했고, 그 컷이 포스젯 모델 계약으로 이어졌다.
'웃기만 하세요'라는 말이 오히려 방향을 정해 줬다. 얼굴로 서는 자리에서도 손과 지식으로 증명할 수 있다는 걸, 그리고 그게 제품을 가장 세게 보여주는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됐다.
그래서, Why → How → What
- WHY
- 좋은 물건은 말보다 한 번 써 보이는 게 빠르다고 믿습니다. 사람들이 '저거 진짜 세다'를 눈으로 확인하게 돕고 싶어요.
- HOW
- 표정은 담담하게 두고, 손 위치·각도·바람 방향을 정확히 잡습니다. 촬영 전엔 제품을 직접 써 보고 어디가 강점인지 메모해 갑니다.
- WHAT
- 포스젯 핸디 블로워·청소기·온풍기의 광고·상세페이지·숏폼 모델로, 성능이 보이는 시연 컷을 맡습니다.
아빠는 아직도 카센터를 조카에게 물려주겠다고 합니다. 예린은 그 말에 대꾸하지 않고, 대신 쉬는 날마다 카센터에 나가 손님 차를 봐 줍니다.
연표 한눈에 보기
- 20004월 22일, 용인 카센터 2층 집에서 태어남 — 아래층 임팩트 렌치 소리가 자장가
- 2015용인 카트장에서 처음 카트 대회 출전, 꼴찌
- 2019모터쇼 행사 모델 아르바이트 시작
- 2022자동차정비기능사 취득, 트랙데이 피트크루 자원봉사
- 2026포스젯 핸디 블로워 영상 출연 → 포스젯 브랜드 모델

